나는 강의가 없는 공강 시간이나 휴식시간엔 멀티미디어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우리학교의 자랑인 백인제기념도서관 2층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 멀티미디어실은 나와 같은 인제대학교 학우들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공간으로 DVD보기, 인터넷사용, 미디어편집, 위성TV시청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우리에게 유익한 활동을 할 수 있고 한편으로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교내의 여가공간이다.
1학년 때의 나는 멀티미디어실을 자주 사용하지 않았다. 어떻게 사용하는지 방법도 몰 랐고, 이곳에 무엇이 있는지도 몰랐다. 그래서 지금 생각해보면 누군가가 알려만 주었다면, 아니 멀티미디어실을 소개하는 글이라도 보았다면 이렇게 유익한 공간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바로 여기 있다. 1학년 때의 나처럼 멀티미디어실의 유익함을 맛보지 못한 많은 학우들에게 멀티미디어실의 구석구석을 알리고 이 공간이 이로운 공간인 만큼 학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사용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멀티미디어실문을 열고 들어서면 ‘정숙’과 ‘음식물반입금지’ 란 포스터가 눈에 띄인다. 이곳은 많은 학우들이 공공으로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음식물 반입이나 섭취, 핸드폰 통화 그리고 큰소리로 대화하는 것 등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는 한편으로는 불만사항이 될 수 있으나 음식물의 냄새, 흔적, 쓰레기, 핸드폰 통화 소음, 다른 사람들의 큰 말소리 등은 멀티미디어실에 오는 학우들의 불쾌감, 거부감 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제재들이 있음으로 해서 멀티미디어실의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며 학우들의 공부에 도움을 주고 여가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멀티미디어실 내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DVD시청이다. 과제가 없거나 다음 수업시간을 기다릴 때 애용하는 건데, 시간이 없어서 보지 못한 영화나 극장에서 돈을 내고 보기 약간 아까운 영화들을 돈을 들이지 않고 마음껏 볼 수 있다. 돈을 들이지 않는 것, 이것이 멀티미디어실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싶다. 학생증 하나만 있음 무조건 OK! 지금쯤 학생증을 잃어버려 고민하는 학우들이 몇 있을 것이다. 그러나 No, Problem! 신분증만 있으면 ‘외부인신청’ 이란 것을 해서 멀티미디어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신분증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하냐구 ? 으음.. 그건 좀 곤란하다.- _ㅠ)
멀티미디어실에 숨어있는 또 다른 보물 공간은 바로 영상세미나실이다. 각종 세미나, 영상 수업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첨단 장비, 시스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기서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 음악, 오페라 등의 공연 실황물들을 매주 수요일, 금요일 오후3시에 상영하고 있는 '아트시네마 & 클래식오딧세이' 는 인제 학우들 뿐 만이 아닌 지역주민들에게도 개방되어 있어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즐길 수 있다.
유익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멀티미디어실은 공부와 여러 일들에 지친 인제 학우들에게 그리고 외부인들에게도 삶의 여유 공간이 되기에 충분하다. 인제대학교에서의 4년을 멀티미디어실이라는 여유 공간과 함께 의미 있는 학교생활을 해보도록 하자.
생명공학부 '06 강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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