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시골 구분없이,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요런 동물들이 보입니다. 빠르게 휙 지나가면서도 사람에게 동정을 갈구하는 길고양이. 어떤 이는 이런 길고양이를 무서워 하기도 하고 싫어하기도 합니다. 또한 불쌍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기도 하구요.
오늘 제가 여러분께 소개드리는 책은 이 길고양이를 주제로 한 에세이, ‘명랑하라 고양이’ 라는 책입니다. 작가 이용한씨는 시인 겸 사진작가입니다. 이 책은 총 4개의 챕터로 봄, 겨울, 가을, 겨울. 4계절의 고양이들에 대한 이야기와,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사실 이 도서는 안녕고양이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인데요. 저는 시리즈가 있다고 생각을 않고 읽어서 그런지 이 책부터 읽어도 전혀 내용에는 큰 일이 없었습니다. 픽션이 아닌 에세이기 때문에 내용 이해도가 더 컸고, 작가의 멋진 사진들로 읽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시골의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살게 된 작가는 카메라를 들고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고양이들의 인생을 엿보게 됩니다. 길 위에서 살아가는 운명이기 때문에 그 들 나름의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하는 고양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길 고양이를 배척합니다. 인간에게 해로운 존재라고 하기도 하며, 음식에 농약 등을 타서 죽이는 행위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가는 무조건 슬픈 현실만을 책에 담지 않았습니다. 고양이들이 꼭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 사진, 눈 밭에 달리기를 하는 사진, 햇빛에 꾸벅꾸벅 졸고 있는 사진 등. 우리가 길고양이에게 느끼지 못했던 사랑스러움이 잔뜩 담긴 책입니다.
사람들은 제 각각 다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고양이를 사랑해 달라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고양이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게 이 도서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생명의 소중함과, 인생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1탄인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 3탄 ‘나쁜 고양이는 없다.’라는 도서도 함께 읽어보길 권합니다. 예쁜 고양이 사진 보는 재미에 책장이 저절로 휙휙 넘겨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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