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revious/(종료)부커스(bookers)

[부커스] (EBS 다큐멘터리)최고의 교수를 읽고..

안녕하세요! 중국학부 10학번 김영진입니다.

저는 추천 도서 목록을 보다가 제목부터 확 눈길이 가는 (EBS 다큐멘터리) 최고의 교수를 읽게 되었습니다. EBS 다큐멘터리에서도 나왔지만 시간 부족으로 다 담지 못한 내용을 풀어놓은 책이었습니다. 교육적인 내용이지만 전혀 지루하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아 보여 책을 단번에 읽게 되었습니다. 도서 추천 목록에 있는 책이기도 하구요.

 이 책에서는 현직 교수들의 교육 철학과 학생들의 반응, 그리고 실제 수업 일화 등을 다루어 놓았는데 여기에 나오는 아홉 명의 교수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고 인상 깊은 교수법을 지닌 사람은 피츠버그대 국제정치학과 교수인 D.골드스타 이었습니다처음에 그의 나이가 76세라는데 놀랐지만, 그는 은퇴할 나이를 정하는 것이야 말로 죽는 날을 정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기에 자신이 살아 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나는 자신의 직업이 아니었다면 죽었을 거라 말하는 그 직업정신에 다시 놀랐습니다.

제가 그에게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첫째, 수업 콘셉트에 맞춰 다양한 의상과 소품을 준비한다는 점 이었습니다. 그는 중국 역사를 가르칠 때면 중산복을 입고 일본 역사를 가르칠 때는 가미제라 머리끈을 씁니다. 그 모습이 열정적이고 참 멋져 보였습니다.
둘째, 야외학습과 현장학습을 간다는 것입니다. 인제대 학우 여러분들도 학교에서 주최하는 현장학습에 참가하곤 하시지요? 저는 솔직히 야외학습은 체육 시간을 제외하고 나간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는 기회가 있으면 참가해서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셋째, 자신만의 자료보관 상자와 일간지를 활용하는 점이었습니다. 그는 몇몇 전쟁을 직접 참전 했을 뿐 아니라 희귀한 자료와 전쟁 사진을 가져와 학생들에게 직접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조벽 교수학습법에도 배우고 싶은 부분이 있었는데
소심한 학생에게 일부러 질문을 준비해오라고 시키는 등 관심을 써주는 것이 바로 그것 입니다. 노력상, 발전상도 주고 눈에 안 띄는 학생들 이름도 일부러 불러준다는 대목에서 나는 두 개의 시가 생각났습니다.

 - <풀꽃>에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김춘수 <>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누군가 제 이름을 불러주면 저는 마치 특별한 사람이 되는 것 같이 느낍니다. 선생님이 제 이름을 불러 주시면 반에서 촉망받는 학생이 되는 것만 같고, 주인공이 되는 것만 같고, 유망주 달리기 선수가 되는 기분입니다. 선생님의 관심은 싫어하는 과목도 좋아하게 만들고 수업 시간을 기다리게 하는 마법을 가진 것 같습니다. 선생님 입장에서는 말 한마디일 수 있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몇 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자랑스러운 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문득 , 나도 선생님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여기에 나오는 아홉 명의 교수들처럼 사명감을 가지고 때론 버라이어티 쇼처럼 때론 다큐멘터리처럼 눈을 땔 수 없는 수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또 지금보다 훨씬 생기 있게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으로, 주체적으로 살고 싶어졌습니다.

여러분도 삶이 지루하고 목표 방향성을 잃으셨다면 이 책을 읽고 무언가에 대한 열정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교수법에 다루었다고 해서 가르치는 방법이 아닌 다르게 보면 학습하는 방법도 나와 있으니 보고 함께 지식을 쌓는 방법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