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나는 간단한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던 도중 도서관에서 진행하게 된 독서토론클럽에 가입하게 되어 여러 책들을 읽다가 심리에 관한 책도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나의 의견으로 ‘FBI 행동의 심리학’ 이라는 책을 선정하여 읽게 되었다. 나는 FBI를 주로 미국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접하곤 했는데 범죄를 수사하는 과정에 있어서 상당히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자주 봐왔었다. 이런 수사 과정에 심리학을 적용한다니... 어떻게 적용하는지 정말 궁금해 하면서 책을 읽어나가게 되었다.
책은 총 8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람들의 행동, 뇌, 얼굴, 팔, 손, 다리, 몸을 분석하여 그들의 심리를 분석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저자의 종합의견을 통해 마무리 되고 있다. 제목에는 심리학이라는 단어가 있지만 책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면밀한 관찰력이다. 인간의 두뇌는 크게 파충류의 뇌인 뇌간과 포유류의 뇌인 변연계, 그리고 인간의 뇌인 신피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자는 가장 원초적인 반응을 보이는 변연계의 반응을 통해 사람들의 진심을 알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람이 아무리 거짓말을 해도 변연계는 무의식적인 행동을 통해서 그것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읽다보니 저자가 말하는 그 무의식적인 행동들에 대해서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예를 들어 팔짱을 끼고 몸을 뒤로 젖히면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그것을 상대방의 의견을 부정하는 것이라던가, 초조하거나 긴장이 될 때 목덜미를 만지거나 가리는 것들을 일상생활에서도 상당히 발견하기가 쉬운 것 들이었다. 하지만 말을 할 때 동공의 크기가 미묘하게 변하는 것을 보고 거짓의 진위를 밝힌 다던가, 허리 위에 손을 올릴 때 엄지의 위치를 보고 그 사람의 현재 심리를 파악하는 것 등을 보고 저자가 이러한 과정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관찰하여 정의를 내린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독서토론팀원들과 모여서 이 책을 읽고 실제로 팀원들의 거짓말을 가려내는 활동도 해보았다. 어느 정도는 거짓말을 가려낼 수 있었지만, 책에서 본 인상 깊은 정의들에만 집중하다보니 다른 신체적 징후들을 발견해내지 못하는 점들이 있었다. 저자가 강조한 면밀한 관찰력이 부족했기 때문인 것 같았다. 이 후 팀원들과 토론을 하면서 미국에서는 행동의 심리학을 여러 분야에서 적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러한 분야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많이 아쉬웠다. 범죄분야에서 뿐만 아니라 상담이나 각종 다른 분야에서도 이를 잘 활용한다면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마지막 부분에서 이러한 행동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좀 더 면밀하게, 세심하게 관찰하여 완벽하다고 느끼는 순간에 판단을 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었다. 나도 일상을 살아가면서 세심하게 관찰을 하지 못해서 일을 아쉽게 처리한 적이 종종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세심하고 면밀한 관찰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좋았다. 앞으로 독서토론을 하면서 읽게 될 다양한 책들도 기대하면서 나의 짧은 감상문을 마치고자 한다.
사회복지학과 20102197
구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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