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지 대 넓 얕!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작년 연말에 출간되어, 케이블TV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되고, 지금까지도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는 책이다. 이 책을 본 것은 오래전이나, 막상 읽은 것은 올해 3월이었다. 처음 이 책의 서명을 보고 ‘평범한 상식이나 알려주는 책이겠거니, 그냥 신변잡기나 사람들이 관심 있을 만한 정보들을 알려주는 그런 책인가라는 책이겠거니.’ 라는 생각으로 다음에 읽어보자라는 마음이 먼저 들어서 그런지 손이 쉬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이 책이 눈에 들어왔고,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역사로 시작해서 경제, 정치, 사회, 윤리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정말 간단명료하게 내용이 정리되어있어, 그동안 한번은 들어봤지만 정확한 의미는 몰랐던 것들에서부터, 내가 잘못 알고 있던 부분까지 한방에 속 시원하게 해결해주었다. 그렇게 어렵게 손이 가던 책이, 어느새 손에서 떨어지지 않아 하루에 다 읽어버릴 정도로 저자의 이야기는 쉽고 재미있게 순차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대화하고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건 언어가 아니라 공통분모다.…… 지금의 너와 나뿐만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사람들까지 아울러서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공통분모. 그것을 교양, 인문학이라고 부른다. ……교양은 클래식을 들으며 우아하게 차를 마시는 그 무엇이 아니다. 교양과 인문학은 단적으로 말해서 넓고 얕은 지식을 의미한다.” 라고 말한다.
우리는 매일매일 주변의 사람들과 어제 본 TV프로그램에서부터, 뉴스 등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살고 있다. 나는 그동안 내가 알고 있는 단면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거나, 수박 겉핥기씩의 내용들만 이야기하곤 하였다. 왜 잘 알지못하기 때문에, 또는 내가 보고 싶은 것만, 읽고 싶은 내용만 보기 때문이다. 주변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한 공통분모,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대한 올바른 ‘이해’가 부족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 ‘이해’를 통하여 지식을 쌓아, 좀 더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고, 더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나에게 보이지 않고 숨겨졌던 세계에 대한 이해. 이것이 지적인 대화의 본질이다.”
-프롤로구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