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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신작-마크툽

백인제기념도서관 2016. 5. 3. 12:05

 

[나노융합공학부 한혜성]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은 우리에게 따뜻한 영감을 준다. 나는 수많은 작품 중에 연금술사라는 책밖에 못 읽었지만, 그 작품하나로도 많은 영감을 받았고, 간절한 바람이 가져다주는 힘, 긴 여정 속에서 만나는 사물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다가왔었다. 이번에 읽은 책은 파울로 코엘료의 2016년 신작인 마크툽이다. 마크툽이라는 의미는 아랍어로 모든 것은 기록되어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 책은 짧은 글들로 구성되어있어 짬짬히 글을 읽을 때 흐름을 끊기지 않고 읽을 수 있어 좋았었다. 그 짧은 글들 중에 공감이 가는 글에 대한 내 경험들과 생각들을 적어 보려한다. “살다 보면 여유를 가져야 할 때가 많다. 그러나 가끔은 소매를 걷어붙이고 상황과 대면해야 한다. 그럴 때 행동을 나중으로 미루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없다.”라는 글이 있었다. 나는 항상 해야 되는데 해야 되는데 머릿속으로는 생각하면서 몸이 따라주질 않았다. 그리고 시간을 질질 끌다가 아 내일 새벽에 해야지 아침에 해야지 하고 나중으로 미루기 바빴고,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다른 온갖 핑계를 대면서 자기위로를 할뿐이었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25일까지 독서 감상문 제출을 해야 되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미루고 미루다 결국 마지막 날이 되어야 쓰고 항상 후회를 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는 미루지 말아야지 생각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서면 또 다시 오류를 범하고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이글 덕분에 좀 더 빨리 그 상황에서 빠져 나올 수 있을 것 같고 저자가 주는 지혜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내 것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다음 글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해서 무엇 하겠느냐? 절대 걱정하지 마라. 걱정할 시간에 너의 운명과 네가 갈 길에 주의를 기울여라.”라는 글이다. 또 다시 일어나지 않은 일에도 미리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다시금 한숨한번 크게 내쉬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주어진 일에 충실해본다. 짧은 글이지만 내 가슴에 강한 여운을 남긴 글이었다. 다음 글은 너는 넘어진 곳을 저주하는 대신, 네가 무엇 때문에 미끄러졌는지 찾아보아야 했다.” 사람들은 실수를 한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고 다시 같은 실수를 하게 되는데 그이유가 바로 자신이 저지른 실수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서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다음 글은 인간이 만들어낸 살상 무기 중 가장 지독하고 비열한 것은 말이다.” 이글에 대한 나의 경험을 이야기하면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경상도사람이다 보니까 친근감의 표시로써 욕을 하는 경우가 되게 많았고 나도 욕을 많이 했었다. 그러다 인터넷에서 타인을 생각하는 한 마디에 감사의 마음이 생기고, 무심코 건네는 한 마디에 상처받고 악의를 품게 된다라는 글을 읽고 욕을 줄이자, 욕을 하지말자고 다짐을 하고 욕을 어느 순간부터 안하게 되었는데, 욕이 나쁜 것이다라고 인식을 하면서도 아주 가끔씩 나도 알게 모르게 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인식을 하면서도 욕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얼마나 욕을 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처 받을까 생각했다. 항상 따뜻하고 상대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지 않는 말의 중요성을 늘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인간이 만들어낸 살상 무기 중 가장 지독하고 비열한 것이 말이란 글에 공감하며 말이 가진 힘이 늘 기억하고 살아야겠다. 파울로 코엘료는 11년 세월 동안 스승님이 베풀어주신 가르침과 자신의 친구들이 또는 살면서 딱 한 번 만났지만 잊지 못할 인상을 남긴 사람들이 자신에게 해준 이야기를 담았다고 한다. 참 의미 있고, 나에게 진정한 삶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 같았다. 이야기 한편 한편을 읽으면서 공감이 되는 부분도 많았고, 전혀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도 많았다. 아마 그건 내가 경험하지 못한일이라 공감가지 않을 수 있겠구나하며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해야 되는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글을 읽었다. 책이 짧은 글들로 구성되어있어서 술술 넘어가는 것 같지만, 내용이 가진 무게감은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