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클럽 '부커스' /감상문

대담/최재천, 도정일

백인제기념도서관 2016. 11. 3. 10:52

                     성에 대하여

 

독서 클럽에 참가하여 대담이란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표지에 나와 있듯이 인문학자 교수 와 자연과학 교수 둘이서 주제를 정하여 자신들의 의견과 생각을 각 주제에 맞춰서 여러 가지 에를 들어 설명을 한 것을 모아놓은 책이다. 처음 이러한 설명에 이끌려 상당한 흥미를 가지고 이 책의 첫 부분을 읽게 되었다. 생물학의 전반적인 내용 및 사회적 관점에서 여러 토의를 하며 인터뷰 형식의 이야기로 책이 진행되면서 마냥 지겨운 내용이 아니라 지루하다 싶어지면 다시 흥미로운 주제의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주제는 성과 동물에 관한 것이었다. 책에서는 인간과 동물의 성 행위는 다르다고 생각 되었고 그것이 사실인줄만 알았다. 그래서 교미와 섹스라는 다른 의미의 용어가 성행위를 지칭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보노보의 경우 번식을 위한 성행위가 아닌 쾌락이나 기타 사회적 이익을 위하여 성행위를 한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이는 인간만 사고를 통해 번식을 위한 성행위가 아닌 다른 목적의 성행위를 한다는 사실을 뒤집는 관찰 이였다. 그렇다면 보노보의 성행위는 자유적 측면인 것인가 유적학적 측면인 것인가.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지만 단지 유전자의 이기적임 때문에 이러한 관찰이 이루어 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 주된 의견이다. 보노보의 경우 특별하게 인간과 비슷한 성행위적 사실이 드러났지만 일반적으로 인간과 동물의 성행위에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남성은 여성과는 다르게 생물학관점에서 잉여 존재이다. 실제로 시험관 아기와 같은 것들과 정자 은행 등이 존재한다. 결국 멀지 않은 미래에 여성의 몸이 아닌 난자를 통한 혹은 자신의 자궁과 똑같은 자궁에서 아이를 키우고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남성은 잉여존재가 된다. 손쉽게 정자은행에서 우수한 정자를 구할 수 있음에도 누가 남성과 사랑을 하여 10달 정도 힘듦을 감수하며 아이를 자신의 뱃속에서 키울 것인가 결국 멀지 않은 미래에 남성은 생물학적으로 잉여존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렇게 아이를 낳으면 여성은 모성애가 생길 것인가. 임신을 하면 옥시토신및 여러 여성호르몬이 분비가 되며 이를 통하여 여성은 모성애라는 것을 강하게 갖게 된다. 하지만 미래에는 아이를 보러가자고 남성과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자궁에서 아이를 보며 아이를 가지게 된다면 그 아이에 대해 여성은 모성애가 생길 것인가는 의문이다. 남성과 여성 동성애와 이성애 양성애란 인간에서만 적용된다는 것이다. 식물이나 동물에서 몇몇은 여성 이였다가 남성으로 남성 이였다가 여성으로 성이 변하게 된다. 또한 옛날의 인문학 에서는 동성애가 이상한 것이라고 판단되고 생각되어 왔지만 오히려 현대의 인문학 에서는 이성애는 옳은 것이고 기타 다른 것은 옳지 않다는 시선이 틀린 것이라고 주장되어 진다. 또한 사람은 누구든 동성애적 성향을 가지게 되며 이의 발현 정도에 따라서 동성애와 이성애 양성애로 변하게 된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남성만이 바람기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유전자의 문제라고 하지만 남성이 바람을 피우는 만큼 여성 또한 바람을 피어야 수가 맞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성의 성교는 교환가치인 것인가 교환가치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보노보의 경우 성행위를 함으로써 다른 무리들과의 다툼 없이 지낼 수 있게 된다. 이를 교환 가치라고 볼 수도 있지만 결국 다른 무리와의 싸움을 피하게 되며 이는 번식에 유리했을 거라고 생각하면 이는 교환가치가 아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책의 내용들은 나의 기본 생각 들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내용이었고 기분 좋은 충격이었다. 또한 이 책에서 주로 프로이트에 관한 내용도 많이 나왔는데 처음에 프로이트라는 모르는 말이 나와 읽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내용을 이해하기 위하여 여러 기초 지식들을 조사하고 공부하며 자연과학적 지식만이 아닌 인문학적 지식, 프로이트등 많은 인문학적 소양을 닦게 되었으며 인문학적 지식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또 이러한 자연과학과 인문학이 서로 융합되어진 책이 있다면 언제든지 접해보고 싶다.

 

생명과학부

박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