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제기념도서관 2017. 1. 23. 11:15

제목 :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린 사람들의 세상

서명 : 콰이어트

저자 : 수전 케인

팀명 : 아고라

이름 : 유미라

 

수전케인은 이 책을 쓰기 전 한 가지 의문을 가졌다고 한다. 그것은 왜 세상은 외향적인 사람을 선호하고, 내향적인 사람은 원래의 성격을 감추려 할까?’ 하는 질문이었다. 나 또한 어릴 적 비슷한 의문을 가진 적이 분명 있었다. 그러나 나는 세상이 선호하고, 부모님이 바라고, 심지어는 친구들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외향적인 사람이 되는 것에 급급했다. 그러나 수잔케일은 본인 스스로가 내향적인 사람임을, 그리고 그 성격과 본인의 직업이 맞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알았다. 이 책은 그에 대한 답을 속 시원히 풀어내고 있으며, 오히려 내향적인 사람들이 혼자서 얼마나 대단한 일들을 이뤄내 왔는지 증명하며 소심한사람들에게 힘을 더해주고 있다.

 

저자는 외향성이상을 지적하고, 늘 부정적인 모습으로 비춰지는 내향적인 사람들을 옹호하려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책을 읽는 동안 오히려 지나치게 외향성의 문제점들을 과장시켜 지적하는 듯한 말투가 나를 불편하게 하기도 했다. 그만큼 이 사회에서 내향성은 힘이 없고, 행동이 결합되지 않으면 지식이 쓸모없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내가 단 한 가지 지적을 하고 싶은 것은, 지나치게 내향성을 우월한 위치에 두고 얘기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개인적으로 외향적이려 노력하는 내 자신이 지적당하는 기분이라 불쾌한 것도 있었던 것 같다. 어쨌든 외향적인 사람들의 나라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잊고 사는 사람들에게 정신 차리라고 말해주려 한다는 점에서는 분명 의미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성격을 물어보면 나는 외향적/내향적이다라고 답을 한다. 더 자세히는 MBTI와 같은 성격유형검사 등의 결과로 본인의 성격을 답한다. 나 또한 한 학기에 한 번 꼴로 성격유형검사와 그를 통해 나에게 많은 직업을 찾는 온라인테스트를 해보곤 한다. 그러나 나는 매번 다른 결과를 받아왔는데, 그 이유는 생각이 많은 내향성(I)와 적극적이고 활발한 외향성(E)의 점수가 비슷하여 자꾸 바뀌기 때문이다. 저자는 세상에 어느 한 쪽으로 편향된 사람은 없으며, 나와 같은 사람을 양향적인 성격이라고 했지만, 그것보다는 외향적인 척 하는 쪽에 더 가깝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나는 가끔 주변 사람들이 매사에 의욕 있고 밝고, 좋은 리더십을 가진 것 등을 장점으로 꼽는다. 그러나 나는 그런 칭찬 속에서도 늘 찝찝함이 있었는데, 아마도 나는 외향적이고 싶어 하는 내향적인 아이에 불과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