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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플러스 원(조조 모예스)

백인제기념도서관 2014. 12. 26. 11:56

 

이 책을 받아들고 읽는 데 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책의 내용이 마치 로맨스 영화나 멜로드라마 같았기 때문이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이 한 지붕 밑에서 살아가는 것이나, 싱글맘인 주인공이 새로운 사랑과 가족의 따뜻함을 찾아가는 것, 그리고 이 과정에서 긍정적인 에너지와 희망을 잃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이 내 마음속에 설렘과 따뜻함을 주었다.

주인공은 우울증을 겪고 있는 남편과 별거 중인 싱글맘이다. 그녀는 가난한 처지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낳지 않은 아이들을 데리고 살고 있다. 팍팍한 살림살이에도 그녀는 아들인 니키를 사랑으로 돌보고, 수학 천재인 딸을 위해서 헌신한다. 무언가 억척스러운 그 모습에 최근에 본 영화 국제시장의 주인공 덕수가 생각나기도 하면서 짠한 기분이 들었다.

딸의 수학 올림피아드 참가를 위해 스코틀랜드로 떠나는 중 주인공은 에드라는 사람을 만나고, 그들은 긴 여정을 함께한다. 이들은 서로 진실한 모습을 보이고, 때로는 부족하기도 하지만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면서 비록 피는 공유하지 않았지만, 따뜻한 가족애를 보인다. 책을 다 읽고 제목 원 플러스 원의 의미가 무엇일까 고민해 보니, 하나와 하나를 합하면 둘 이상이 된다는 시너지 효과를 말하고자 한 것 같다. 그 시너지 효과는 바로 사랑'이 아닐까?

 

의과대학 의예과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