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새벽 4시 30분
초중고 12년. 초등학교는 아직 어린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대한민국의 평범한 학생이라면 12년 동안 학업과 늘 함께였을 것입니다. 공부를 왜 해야하는 지 목적도 모른 채, 학교, 학원을 전전하였을 것입니다. 저 또한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짜여진 시간표대로 공부하고 움직이며 학교 생활했습니다. 그러다 저의 자율적인 의지와 선택이 필수로 요구되는 대학이라는 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듣고 싶은 수업도,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시간표도 제 의지대로 짜야했고, 그 외에는 과외선생님도, 학습지도 없는 오로지 저 만의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갑자기 늘어난 자유시간과, 수많은 선택이 요구되는 대학생활. 이러한 것들은 내가 왜 공부를 하는지, 이 전공에 대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등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다면 허투루 보낼 수 도 있는 것들입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시간들을 제대로 보내고 싶은 분이 있으시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에서는 하버드 학생들의 특출나거나 화려한 공부 방법을 소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 그저 그런대로 살아가는 삶이 아닌, 대학을 졸업하고 세계 곳곳에서 주체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회에서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는 하버드 학생들의 삶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공부를 할 때 어떤 마음으로 하는지, 공부를 하는 이유는 뭔지, 그들의 자기 통제하는 능력, 새벽 4시 30분에도 낮처럼 환한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그들의 열정과 노력을 책을 통해 알고 나니 제가 얼마나 안일하게 지내왔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해도 바뀌었고, 새 학기도 시작되었고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고 할 때 굳은 다짐을 하게 해 주는 책이라 한달에 한 번이라도 반복적으로 읽으며 저를 돌아보게 해 줄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보건행정학과 박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