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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먼저 보기

나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게 하는 책

 

처음 이 책에 눈길이 가게 된 이유는 책 제목 때문이었다.‘미움을 받는데도 용기가 필요한가?’하는 호기심에 책의 목차를 보게 되었다. 책의 목차를 보니, 타인, 인간관계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인 것 같았다. 남의 시선을 중요시하고 그래서 나 자신을 잃어가는 듯 한 경험은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나 또한 1년간 대학생활을 하며 내 자신보다 는남에게 보여지는 나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서 스트레스 받으며 더 즐길 수 있었던 일들을 놓쳐버렸던 것 같다. 인간관계에 대해 개선을 해보고 타인이 아닌 주체적인 나를 찾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 이 책을 읽는데 지금까지의 가치관을 흔든다는 말이 이해가 되었다. 어떤 일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원인이 아닌 목적에서 생각한다는 것이 새로웠다. 심리학 도서이지만 철학 도서 같은 느낌의 이 책에서는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가지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끊임없이용기를 가지라 말한다. 청년과 철학자의 대화형식으로 서술되어있어 마치 두 사람의 대화를 제 3자의 입장에서 보고 있는 듯했는데 어느샌가 내가 청년이 되어 철학자와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항상 새해가 되면 올해는 변하겠다 라고 매번 결심을 한다. 그런데도 변하지 못하고 환경탓을 할 때가 많았는데,‘변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변하지 않겠다라고 결심했기 때문이라고 하는 문구를 읽고 반성하게 되었다. 이대로의 나로 살아간다면 눈앞에 닥친 일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결과는 어떨지 알게 되는데 변화를 하겠다는 선택을 하면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 불안하기 때문에 불안을 받아들일 용기가 없어서 스스로 변화를 포기하게 된다라는 작가의 말에서 큰 공감을 얻었다. 대학을 와서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 아무 이유없이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다. 처음이었고 그래서 왜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지 이유가 있을거라며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본적도 많이 없고 담소를 나눌 만큼 깊은 사이가 아니었는데도 아니라서 더 힘들었고, 이유를 찾는 것에 대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 이유만 찾으면 그 사람과 나의 사이가 호전될 것이라고 믿고 있던 나에게인간관계에서 어떤 이유가 있어서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나와의 관계를 끊고 싶어서(목적) 이유(원인)를 찾는 것이라는 말이 혼자서 힘들게 붙잡고 있던 그 관계의 끈을 내려놓을 수 있게 해주었다. 나의 행복과 나의 인생은 다른 사람이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나의 힘으로만 바뀔 수 있는 것이다. 읽는 내내 철학자의 말이 너무도 정확해서 알면서도 그 사실을 부정하려는 것을 숨기고 있는 내 모습을 다 들킨 기분이었다. 책을 읽고나니 나는 여태껏 용기를 가진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용기를 가지기 보다는 처해진 상황을 부정하고 그냥 주저 앉아 변명할 거리를 찾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자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기 도 했다. 한 번 읽고도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게 해주었지만 한 번 읽어서는 이 책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할 것 같다. 두 번, 세 번 이 책을 읽으며 점차 변화하는 나를 만나게 됬으면 좋겠다. 인간관계에 고민인 사람,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변하길 원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통계학과/심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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