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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베스트셀러] 나의 한국현대사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40710일 출간

 

객관적 사실과 주관적 체험의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마주한 현대사의 민낯

나의 한국 현대사: 1959-2014,55년의 기록은 자신을 프티부르주아 리버럴이라 부르는 유시민이 대중의 '욕망'이라는 키워드로 들여다 본 한국 현대사 55년의 기록이다. 저자가 출생한 1959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현대사의 주요 역사적 사건들을 큰 줄기로 삼고 자신의 체험을 잔가지로 이어, 보고, 듣고, 겪고, 느낀 사건들을 엮었다. 저자는 냉정한 관찰자가 아니라 번민하는 당사자로서, 이 시대를 함께 살아온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 우리의 현재사, 당대사를 살펴본다.

전작 거꾸로 읽는 세계사,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등을 통해 대중역사서를 집필한 경험과 직업 정치인의 경험을 살려 우리 현대사를 저자 특유의 속도감 넘치는 필력으로 풀어 생생하게 들려준다. 더불어, 이미 일어난 역사적 사실 자체가 달라질 수는 없지만 같은 역사적 사실을 어떤 시각과 기준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역사인식의 층위가 달라지기 때문에 끊임없는 역사논쟁이 되풀이 된다고 이야기하며 충분한 대화와 소통으로 그 간격을 줄여나가고자 했다.

이 책은 이승만 대통령 시절의 부정 선거와 4.19혁명으로 인한 하야, 곧이어 일어난 5.16 군사쿠데타와 18년의 군사독재, 산업화를 이루기 위한 경제성장, 전두환 정권과 5.18 광주민중항쟁, 1970년대 반독재투쟁, 1980년대 민주화투쟁, 노태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정책 등 굵직한 정치적 이슈와 함께 일상사, 문화사 등 주요 역사적 사실들이 담겨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선별한 보건, 위생문제와 복지문제에 대한 견해, 텔레비전이 처음 등장했던 일화, 기생충문제와 채변봉투, 계엄군에 체포된 이야기 등 어릴적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버무려 우리 세대가 살았던 역사를 돌아보았다.

현대사는 해당 인물들이 생존해 있는 경우가 많아 정치적 대립을 야기할 수 있어 상당한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는 까다로운 분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사실들을 선택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인과관계, 상관관계를 묶어 해석할 권리는 만인에게 주어져 있다고 강조하며 소신껏 권리를 행사했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가 살펴본 현대사를 통해 당대인들끼리, 나아가 세대 간에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눠봄으로써 우리사회의 미래를 전망해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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