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만을 보았다』 이 책은 목차가 크게 3개로 나누어집니다. 1부 인생의 가치는 얼마일까?, 2부 왜 당신은 날 먼저 쏘았나요?, 3부 행복만을 보았다. 1부는 주인공 앙투안이 아들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2부에서는 상담과정과 추방된 이후의 삶이, 3부는 총을 맞게 된 딸 조세핀의 관점에서 스토리가 진행되는 특이한 구성입니다. 각각 소 목차에는 돈의 가치를 형상화하여 나타내기도 하였습니다.
쉽게 볼 수 없는 특이한 진행이라서 처음에는 이해하기가 힘든 점도 있었고, 프랑스 소설이라 문화적 차이가 있기도 하면서 내용의 특성상 극적인 표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생소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읽을수록 와 닿는 말이 많았고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내용이었으며 사실적으로 묘사한 인간의 내면 깊숙한 심리에 대해서 놀라면서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조세핀은 정신과 의사한테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얘기합니다. 그러자 정신과 의사는 “너는 평범해.”라고 대답합니다. 조세핀은 의사의 말을 부정하며,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 존재만이 평범하다는 말을 합니다. 조세핀과 같은 상처. 그것도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큰 사람은 자신이 평범하지 못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누구에게나 있는 것, 누구나 받는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 등 당연한 것을 누리지 못한다는 생각에 자존감이 낮아지고 모든 일에 좌절을 합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여태까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며 그러므로 현재의 삶의 모습에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고통과 시련이 오는데, 어떤 사람은 거뜬히 극복해내는 반면 어떤 사람은 좌절해서 무너지곤 합니다. 엄마로부터 총을 맞은 후에 분노와 증오의 감정을 품고 엄마를 칼로 찔러 죽이고 싶다며 자신은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하던 조세핀의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그러면서도 열심히 정신과 상담 받고 점점 치유가 되면서 이 책의 마지막 장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인생이란 결국 힘겹더라도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것.” 인생을 살아가면서 예상치 못한 힘겨운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과 원하면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현재 마음이 힘들거나 특히 가족으로부터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생활상담복지학부 / 류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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