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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먼저 보기

아버지는 말하셨지

 

이 책은 자매가 친아버지에 대한 회상을 기록한 것으로, 겉으론 드러나지 않았지만 아버지에 대한 깊은 사랑을 느끼게 했던 책이다. 언니와 동생이 어렸을 때와 현재를 아울러 한 명씩 번갈아가며 얘기를 전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도입부부터 이 책에 빠지게 될 수밖에 없었다.

두 자매의 아버지와 내가 생각하는 우리 아버지는 정말 닮은 구석이 많다. 무뚝뚝하지만 내면으로는 항상 자식 걱정뿐이고, 밖에서 힘든 일도 많으시겠지만 절대 자식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으시고. 책 중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다들 말한다. 인생엔 정답이 없다고. 그러나 아버지는 늘 말씀하셨다. 인생엔 정답이 있다고. 그 정답은, 자기가 쓰는 것이라고.’ 정말 공감되는 부분이었다. 나의 아버지께서도 늘 하는 말씀이 있다. ‘네 인생은 네가 사는 것이다. 그건 누가 대신할 수도 없고, 네가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야.’ 어렸을 때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냥 이렇게 부모님께서 주시는 용돈을 받고,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대학생이 되고 점점 사회의 문에 가까워지다 보니 왜 저런 말씀을 하셨을까 이제는 와 닿는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책임 역시 이제는 나 스스로 져야 하는 때가 왔다.

 

 

소설 속 아버지의 가르침과 조언들이 저자의 남매, 특히 이 책을 쓴 두 자매에게 있어 인생의 큰 등불과도 같은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하여 좀 더 아버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고, 조금은 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부모님의 마음은 단 한 가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인 것 같다. 있을 때 잘해야 한다는 명언이 있듯이, 지금 내 부모님께 더 잘해드리자.

통계학과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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