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선/갤리온]
“If you want to go fast, go alone.(빨리 가려면 혼자서 가라)
If you want go far, go together.(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 아프리카 속담 -
아주 낯익은 책의 제목이 내 눈길을 끌었다. 아직도 그 여운이 남아있는 영화 뷰티풀라이(원제 The Good Lie, 2014)를 아주 감동있게 본 적이 있는데, 위의 아프리카 속담으로 막을 내린다.
1987년 남아프리카 ‘수단 내전’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부모를 잃은 수단의 잃어버린 아이들(*)의 생존과 새로운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아프리카 속담을 통해 영화 ‘뷰티풀라이’에서는 지역, 종교, 인종 갈등으로 시작된 내전의 결과물에 대한 반성과 수단의 잃어버린 아이들의 희망을, 이 책은 우리 인생의 삶에서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함을 알려주고,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인생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성인의 문턱으로 들어선 신입생부터 4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첫 사회생활을 준비하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개인이미지관리(PI, Personal Identity)와 고객만족(CS) 컨설팅을 해 온 이미지 설계 전문가 이종선 저자는 본인이 CEO부터 배우, 일반인들에게서 배운 것들을 이야기로 엮어 짧은 단락으로 소개하고 있어서 시간날 때마다 짬짬이 읽을 수 있고, 다양한 이야기를 토대로 하여 내용도 이해하기 쉽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따뜻한 전율이 내 마음속으로 전해오고 특히, 5남매의 아빠이면서 아내가 떠난 빈자릴 채워가는 홀아비 이규열씨의 이야기 부분은 현재의 나 자신이 부끄럽고 이런 현실에 대해 가슴 한 구석에 무언가가 울컥 치밀어 오른다.
반면, 포스트잇과 딱풀로 사람을 분류한 삼성경제연구소 강신장 전무의 이야기는 냉정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삶에 대한 진지함과 세상에 낮게 임하는 자세, 자신에게 최선을 다한 과거의 시간들을 보낸 김명민 배우의 이야기는 나도 모르게 사이 자만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고, 진짜 자존심이 무엇인지를 깨우쳐준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세상을 내편으로 만든 사람들의 비밀
제2장 20년 동안 만난 사람들에게서 배운 것들
제3장 혼자서는 결코 멀리 갈 수 없다.
제4장 질문을 바꾸면 새로운 길이 보인다
제5장 세상을 내편으로 만드는 삶의 기술
우리는 마음껏 숨쉬고 있음을 잊고 살아간다. 그 고마움 또한 아프지 않으면 모른다. 늘 곁에 있어도 몰랐던 소중한 것들. 그것들을 잃었을때에만 잡고 싶어지는 것일까?
이 책이 그렇다. 책의 내용을 보면 저자가 겪은 스토리를 제외하고는 어딘가에서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기도 있고, 당연한 얘기들처럼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뜻하지 않게 다른 사람에 의해 상처받고, 힘들어질 때도 있을 것이고, 나를 강하게 만들 필요도 있을 것이다. 정작 현실에 부딪쳤을 때 그 당연한 얘기들처럼 행할 수 있을까?
세상은 어느면을 보느냐에 따라 많이 다르기 때문에 혼자서만 살아가는 게 아니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 내가 살고 있는 현실에 대해 감사하자.
슬럼프에 빠졌을 땐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마음속으로 외쳐보자.
작은 것들의 소중함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세상속에서 벤저민 플랭클린의 글귀를 되새겨본다.
Eat what you like, but dress for the people.(먹는 것은 나를 위해 먹고, 입는 것은 남을 위해 입어라)
오늘 하루도 열심히 보낸 우리 자신에게 나를 위한 작은 선물을 해 보는건 어떨까?
* 수단의 잃어버린 아이들이란?
1983년~2005년 수단, 아랍계 이슬람교도들의 북구와 흑인계 인종들의 남부간의 지역 종교, 인종 갈등으로 ‘총알받이’가 되거나 아랍계 군인들의 횡포를 피해 국경을 넘은 아이들을 칭하는 말
'이달의 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도에 관하여 (5) | 2016.04.04 |
---|---|
나는 스타벅스보다 작은 카페가 좋다 (5) | 2016.02.01 |
"남자, 면으로 요리를 깨치다 독학 파스타" (0) | 2015.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