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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베스트셀러] 뉴스의 시대

 

알랭 드 보통 지음 | 최민우 옮김 | 문학동네 | 20140730일 출간

 

틈만 나면 손 안의 스마트폰을 켜고 뉴스를 검색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새로운 습관이다. 수시로 뉴스를 확인하지 않으면 초조해질 정도로, 우리는 이상하리만치 뉴스에 중독됐다. 우리는 왜 뉴스에 열광하는 것일까? 일상의 불안과 곤경을 날렵하게 파고드는 작가 알랭 드 보통의 뉴스의 시대는 현대의 미디어를 둘러싼 풍경을 낱낱이 묘사하며, 넘쳐나는 뉴스와 이미지들 속에서 어떻게 하면 생산적이고 건강하게 뉴스를 수용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이 책은 정치·해외·경제·셀러브리티·재난·소비자 정보 등 각 분야로 구분해 뉴스의 역할에 대해 조명한다. 정치 뉴스는 왜 재미없게 느껴지고, 경제 뉴스는 왜 그렇게 딱딱하게만 느껴지는지, 왜 셀러브리티의 연애 소식에 우리는 그토록 집착하는지, 끔찍한 재난 뉴스가 역설적인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짚어본다. 나아가,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꼼꼼히 따져 묻는다.

우리는 매일매일 뉴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타인, 그리고 세상과 접촉한다. 그러나 그것을 진정하고도 구체적인 만남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알랭 드 보통이 궁극적으로 묻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그는 우리가 세계, 그리고 타자와 진정한 만남을 이루려면, 뉴스가 생동감 넘치는 만남을 주선하는 매개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타인 혹은 사회의 기쁨과 고통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이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방안들이 마련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