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지음 | 최수철, 윤병언 옮김 | 바다출판사 | 2014년 07월 15일 출간
이 모든 것은 교황이 보낸 한 통의 편지에서 시작되었다!
2013년 9월 11일, 이탈리아 유력지 《라 레푸블리카》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편지가 실렸다. 《라 레푸블리카》의 창립자 에우제니오 스칼파리가 무신론자로서 교황에게 던진 도발적인 질문ㅡ‘무신론자가 죄를 지으면 신에게 용서받을 수 있는가’ 등ㅡ에 대한 답이었다. 이 사건은 전 세계에 보도되었고, 논쟁은 크게 확산되었다. 이후 교황은 스칼파리에게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제안을 하였고, 그렇게 10월 1일, 둘은 교황의 소박한 거처 산타 마르타 관의 작은 방에서 만났다.
『무신론자에게 보내는 교황의 편지』는 오랫동안 교회 권력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 한 언론인에게 보낸 교황의 편지로 인해 벌어진 모든 논쟁을 담은 책이다. 1부에는 스칼파리가 무신론자로서 교황에게 던진 질문과 교황의 답장, 두 사람의 대화가 실려 있고, 2부에는 세계적인 해방신학자 레오나르도 보프, 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파문당한 매튜 폭스 등 세계 지성들이 《라 레푸블리카》의 지면 위에서 펼쳐낸 토론이 담겨 있다.
스칼파리와 열린 마음으로 진솔하게 나눈 대화에서 교황은 “신하들을 거느리는 궁전 같은 분위기는 교황제도의 나병”이라고 말하며, 자기 배만 불리는 교회 지도자들에 대해 날선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또한 신자와 무신론자라는 차이를 넘어 모두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그걸 위해 자신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밝히는 등 복음과 관용을 호소하는 교회 본연의 임무를 되새기려는 의지를 보여 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빈민가에서 미사를 드리고,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와 에이즈로 고통 받는 자들을 위해 세례를 베푼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의 여러 병폐들을 비판하는 데에도 거침이 없다. 이러한 교황의 태도와 문제 인식은 교회가 사회에서 해야 할 바람직한 역할은 무엇이며, 우리 시대의 ‘가난한 자’는 누구인지, 또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우리가 함께 걸어야 할 길은 어디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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