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읽은 자기계발서가 방황하는 청춘을 위로하고 치유의 말로 따뜻한 격려를 보내는 것과는 달리 박경철의 자기혁명은 아주 진중하고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을 주기에 한 번만 읽고 책을 덮기엔 아쉬운 감이 있다.
무한 경쟁체제속에서 개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승자독식과 사회적, 교육적 차별과 모순을 피할 수 없으며 정의와 공정의 부재, 윤리적 가치관의 혼재 속에 내몰려, 결국 혁명과 혁신, 변화를 부르짖지 않고는 제대로 살아남을 수 없는 암담하고 불공정한 이 위기의 시대에서 꿋꿋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온전한 나로 홀로서기 위한 도약판으로 삼을 만한 도서이다.
저자의 방대한 독서량에서 기인한 해박하고 절제된 지식과 지혜를 바탕으로 저자 자신의 경험과 안목에서 비롯된 통찰적 시각으로 쓰여진, 때로는 자녀에게 남기고픈 애절한 유언처럼, 때로는 선배의 선험적 박식한 조언처럼, 때로는 참지식인의 뜻 깊은 강의처럼, 입에 올리기만 해도 벅찬 이 시대 청춘에게 바치는 저자의 이 시대 청년들에게 제안 하고픈 애정 어린 청춘의 축복서요, 계획서, 지침서다.
책의 내용은
나를 찾아가는 시간
세상과의 대화
나를 감동시키는 자기혁명
자기혁명을 위한 배움과 성장
미래를 여는 변화와 도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나긴 인생의 여정에서 미래의 세계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노력하며 끝없이 방황하는 과정에서, 좌절하거나 단순 복종하지 않고 자아를 찾고 경쟁력 있는 인재로 성장하여 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나아가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실제적이고 가치 지향적이며 실천적인 방법을 철학적 이론과 경험담으로 제시하고 있다.
소주제 제목 하나하나, 인용된 글 한 구절구절, 저자의 말 한마디 한마디 모두 삶의 지표로 삼아도 큰 무리는 아닐 듯하다. 양으로 보나 내용으로 보나 많은 것을 전하고자하는 저자의 욕심과 노력이 느껴진다. 조금은 사유를 하며 읽고 가슴에 오래 두고두고 간직하고픈 문장의 향연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자칫 간과하고 지나갈 법한 독서, 글쓰기, 시간관리, 습관형성, 예의와 학문에 이르는 세세한 부분까지 조언을 아끼지 않는 저자의 글에서 청년들과 공감하고자 하는 살가운 노력과 무한한 애정이 느껴지며, 신 자유주의와 무한 질주로 초래된 이 시대에 닥친 우울과 불행을 시사하고 미래에 대한 안타까운 염려와 개인의 한계를 넘어 사회와 공존, 공생하는 방향 제시와 염원이 응축되어있다는 점이 인간적이며 희망적이다.
변하자. 오늘의 나를 어제의 나와 다르게 만들고, 내일의 나를 오늘의 나와 다른 사람으로 발전시키자. 그것이 우리의 희망이다.
인생은 정직한 것이다. 묵묵히 걸어가라. 결과를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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