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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ous/(종료)여유...otium

[otium]호롱불 같은 사람이 되려무나 강원도 탄광촌에 한 소년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소년은 하루 종일 친구들과 뛰어 놀다 아름다운 빛을 내는 보석을 주웠다. 날이 저물어 탄광에서 아버지가 돌아오자 소년은 자랑스랍게 보석을 내밀었다 '아빠, 이것 보세요. 예쁘죠? 놀다가 주웠어요 난 이런 보석 같은 사람이 될 거예요. 늘 이렇게 반짝이는 보석 같은 어른 말이에요 그 말을 들은 아버지는 한참 동안 소년을 가만히 바라보더니 창가에 걸려 있는 호롱불 쪽으로 걸어가 성냥으로 불을 밝혔습니다 어두웠던 방이 환해졌습니다 아버지는 소년에게 호롱불을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얘야, 보석 같은 사람보다 이런 호롱불 같은 사람이 되려무나.' 소년은 바람만 불면 훅 꺼져 버리는 보잘것없는 호롱불 같은 사람이 되라는 아버지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아 어리둥절한 표정을.. 더보기
[otium] 한 그루 나무처럼 북한산 근처로 이사 와서 주말마다 산행을 한 지 일 년 반쯤 되었다. 동행할 사람을 찾기 힘들어 대개는 혼자 산에 오른다. 처음엔 적적한 감이 없지 않았으나 그럭저럭 습관이 되니 오히려 생각 할 시간도 많아지고 몸과 마음이 더욱 맑아지는 느낌이다. 지금 사는 정릉에서 일선사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약수터가 두 개 있다. 일산사는 시인 고은 선생이 잠시 머문 곳으로 경내에 서면 성북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지난봄부터 이쪽 코스로 다녔는데 늘 두 번째 약수터에서 잠시 숨을 고른 다음 내처 올랐다. 그러던 어느 날 약수터 옆에 서 있는 참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왔다. 인연이란 참으로 묘하디 묘한 것이어서 하필이면 나무에 박힌 녹슨 대못이 먼저 보였다. 오래 전에 누군가 바가지를 걸기 위해 박아 놓은 것 같.. 더보기
[Otium] ‘언제 한번'이라는 시간은... 어느덧 벌써 12월...2009년도 끝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계획하셨던 일들은 모두 이루셨는지요 ^^ 한해를 마무리해가는 시점,‘언제 한번이라는 시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라는 윤제림 시인의 글을 다시 읽어보며 오늘 하루를 그리고 한 해를 잘 마무리하셨으면 합니다. 이런 약속 지켜보신 적 있으십니까? 언제 저녁이나 합시다. 언제 한번 술이나 한잔 합시다. 언제 한번 차나 한잔 합시다. 언제 한번 만납시다. 언제 한번 모시겠습니다. 언제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언제 한번 다시 오겠습니다. 언제 한번 연락드리겠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의 입에 붙어버린 말 '언제 한번' 오늘은 또 몇 번이나 그런 인사를 하셨습니까. 악수를 하면서,전화를 끊으면서,메일을 끝내면서,아내에게,아들딸에게, 부모님께,선생님께,친구에게,.. 더보기
[otium] 치유의 안내자 구루(Guru) 치유의 안내자, 구루 “당신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사람이 있습니까?” 인도인에게 이 질문을 던진다면 대부분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그들의 긍정 속에 숨겨진 단어는 바로’구루’. 구루란 ‘제자의 무지를 몰아내고 빛을 주는 이’라는 뜻으로, 아픈 인도를 어루만지는 존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도인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괴로워할 때 각자의 독특한 수행법으로 치유에 이르는 길을 안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인도인들은 어려서부터 저마다의 구루를 찾으며, 구루로부터 가르침을 받지 못한 사람은 운이 없다고 여긴다. 가족 간의 불화나 애정 결핍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안아 주는 구루’ 암마에게서 강한 모성애를 느끼며,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 여느 인도 아줌마처럼 투박하게 생긴 암마가 하는 일은 인종과 성별을 가르.. 더보기
[Otium]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마크 트웨인은 "좋은 칭찬 한마디에 두 달은 활력 있게 살 수 있다" 고 말했습니다. 칭찬을 들으면 누구나 기분이 좋아지고 활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직장생활이 팍팍할때 선배, 동기, 후배의 칭찬 한마디는 힘을 불끈 솟아나게 합니다. 집안에 냉기가 흐를때 아내, 남편의 칭찬 한마디는 온기를 불러 일으킵니다. "당신이 최고야" "덕분에 든든해요" "자기가 제일 예뻐" 등 칭찬은 생활의 활력소 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칭찬은 서로 말도 통하지 않는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뜻입니다. 칭찬을 받고 자란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는 분명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그 차이는 칭찬받은만큼 자신도 남을 칭찬을 해줄수 있는 즉, 베풀수있는 사람이 된다고 합니다.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칭찬일지라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