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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시네마

[3월 테마] 깜찍한 혹은 끔찍한 그러나 사랑스러운 짝사랑하고 있는 남자와 고작 옷깃이라도 스쳐보려고 만원버스에 동승하고, 손한번 잡아볼려고 팔씨름을 제안하 며, 술취한 그를 접어서 ‘봉투’에 넣어왔노라 말하는 귀여운 스토커, 운명의 남자라 믿는 선배를 졸졸 쫓아다니다 목격한 그의 기절사고 ‘선배 기억안나요? 나한테 좋아한다고 고백했 잖아요!’ 사랑을 위해 기억상실증 환자로 몰아버리는 깜찍한 거짓말쟁이, 연하 꽃미남도 무릎을 꿇게하는, 꿈한번을 꿔도 SF급으로 꾸고, 엉뚱함과 푼수끼도 국가대표급을 자랑하는 노 처녀, 다리가 불편해서 유모차에 타고 숨어서 산책을 하지만 누구보다 맛있게 생선구이를 구워낼수 있고, 좋아 하는 작가의 소설 주인공으로 자기이름을 불러달라는 조금 별난 까칠녀, 첫만남이 지하철안에서 오바이트하고 쓰러지기, 강깊이가 궁금하다고 직접 물.. 더보기
[11월 테마] 가을, Jazz에 물들다 100여년의 역사동안 재즈는 너무나 많은 음악들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너무나 다양한 형태로서 연주되어지고 있습니다. 랙타임, 스윙, 비밥, 하드밥, 웨스트 코스트, 아방가르드, 프리재즈, 퓨전재즈등 100년의 세월을 지나오는동안 여러 갈래로 나뉘기도 하고 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또 그 흐름이 새로운 물줄기를 만들어 가면서 새로운 음악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재즈는 완성의 음악이 아니라 과정의 음악이기 때문이죠. 뉴올리언즈의 크레올로부터 시작된 재즈는 초기에는 주로 bar와같은 술집이나 행사에서 연주를 했던것을 시작으로 루이 암스트롱, 찰리파커, 마일즈 데이비스 같은 천재들을 낳으며 모두가 사랑하는 음악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모든 분야에서 불고있는 퓨전바람으로 재즈도 팝적인 요소가 강조되.. 더보기
[10월 테마] 하나를 위하여 "북한영화제"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을 받았을때 어떤 답을 준비해야 할까요? 어쩌면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는 답이 돌아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변화는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스크린에 비친 북한의 모습도 여러 변화를 거쳐왔습니다. 한때 반공에 대한 선전도구로 이용되어 물리쳐야할 적으로 몰아붙이기도 했고, 어리숙하거나 웃음거리의 대상으로 그려지기도 했던 것이, 이제는 소재나 편수면에서도 많은 변화를 느끼게 합니다. 최근에는 북한주민의 생활과 정서, 감정을 본격적으로 다룬 영화등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와 함께 우리가 잊고 있었던, 혹은 오해하고 있었던 조선학교, 재일조선인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해준 ‘우리학교’나 도쿄 제2학교와 같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그 어떤 .. 더보기
[9월 테마] 길위에서 만난 방랑자들 태양처럼 외로운 사막을 홀로 걷고 있는 한 남자의 황량한 뒷모습과 흑백의 화면속, 무심한 표정의 사람들이 길위에서 겹쳐집니다. 길은 수많은 사람들의 역사가 지나가고 또 만들어지는 공간이자, 시작과 끝을 이어주는 선이기도 하고, 머무는 곳이 아니라 지나가야하는 외로운 풍경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그 길위를 지나 다니며 매혹당하고,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스크린 위에 길을 내고 그속으로 걸어들어오라고, 들어와서 함께 걸어보자고 손을 내미는 감독들이 있습니다. 고독과 소외, 혼돈과 소통의 부재를 로드무비라는 틀을 통해 형상화하고, 여기서 생각이 형성되고, 의미가 파생되며 희망과 소통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걸어 가자는 방랑자들입니다. 자기 영화사 이름을 ‘로드무비(Roadmovie)라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