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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ium] 여러 나라의 다양한 추석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 그 어느 때 보다 풍족하고 기쁜 날이 추석입니다.  수확의 계절,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풍요의 기쁨을 나누고 신에게 감사하는 풍습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인듯 합니다.
우리나라 추석, 미국의 추수 감사절, 중국의 중추절...
이름은 다르지만 한해의 풍성한 수확에 감사하고 조상의 덕을 기린다는 추석... 
    과연, 세계 여러 나라의 추석은 어떤 모습일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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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추석)
우리나라의 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한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시기이므로 명절 중에서 가장 풍성한 때입니다. 이날에는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이쁜 송편을 빚으며 두런두런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하고 함께 모여 씨름, 소싸움, 강강술래 등을 즐깁니다. 추석의 유래는 고대사회의 풍농제에서 기원했으며 추석날 아침에는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가서 여름비에 무너진 무덤 보수와 벌초를 합니다. 조상 상에 바치는 제물은 햇곡으로 준비하여 먼저 조상에게 선보이며 1년 농사의 고마움을 조상에게 전합니다.

  일본(오봉)
원래 일본의 오봉은 7월 13일부터 16일까지 선조에게 제사를 지내는 날이었지만, 메이지 시대에 서양력이 도입된 후로는 8월 15일이 되었으며 양력 8월 15일 전후의 6-7일에 해당됩니다. 정월 오쇼가쓰와 함께 1년에 두 번 있는 민족 대 이동 기간이라는 점이 우리와 일치합니다. 우리의 추석이 농경생활과 유교에 기반을 둔 것이라면, 일본의 오봉은 불교적이고 조상에게 자신의 복덕을 기원하는 풍습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상의 영혼을 위로하는 차례를 지내지만 음식은 올리지 않고 향만 피웁니다.


 미국(추수감사절)
17세기 신대륙에 어렵게 정착한 이들이 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던 추수감사절은 11월 마지막 목요일에 시작됩니다. 미국에서도 이날 가족을 만나기 위한 대이동이 벌어집니다. 미국인들은 소스를 뿌려 구운 칠면조 고기와 옥수수 빵, 설탕을 친 감자, 호박파이를 먹으며 이 날을 축하 합니다.  


 중국(중추지엔)
중국은 우리과 같이 음력 8월 15일이 중추지엔(중추절)이랍니다. 우리의 추석과 같은 중추지에는 설날만큼 들뜬 분위기도 아니고 휴일도 아니지만, 대부분이 집에서 쉬며 친족 및 가족이 모여 위예빙(월병)을 먹습니다. 위예빙을 밀가루와 기름을 섞어 반죽한 후 안에 소를 넣고 표면에는 계수나무 모양의 나무 절판으로 모양을 낸 일종의 떡입니다. 

 

 독일(지역별 축제)
독일의 한가위는 지역별 축제 형식으로 포도, 감자, 밀, 맥주, 등 여러 특산품이 생산되는 각각의 지역에서 농사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는 '동네축제'로 열린다고 합니다.

포도가 많이 나는 라인강과 마인강, 모젤강 일대에서는 7-10월에 ‘포도 축제’가 열리고, 10월에는 뮌헨에서 유명한 ‘맥주축제(옥토버페스트)가 열립니다. 옥토버페스트는 유럽에서 가장 큰 민속 축제이의 하나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맨주 축제로 , 14일간 연회가 열린 후 10월 첫 번째 일요일에 끝납니다. 그리고 !! 매년 11월 11일 11시 11분부터 시작되는 사육제는 이듬해 3월까지 계속되며 가장무도회, 맥주 포도주 시음회, 토속음식 시식회, 각 종 복장의 시가행진 등 그들만의 축제로 1년동안의 농사를 감사한다고 합니다

  

 프랑스(투생)
11월 1일 ‘투생’이라 불리는 프랑스의 가을 명절이 바로 우리의 추서과 유사한 날로 볼 수 있습니다. 이날은 가톨릭의 축일인 '모든 성인의 축일'로 학교와 공공기관은 문을 닫으며 온 식구가 모이기 보다는 여행을 하거나 쉬며 보낸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날 고인의 무덤에 꽃을 바치며 고인을 기리는데, 우리의 성묘문화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날 파리의 페르 라셰즈, 몽마르트, 몽파르나스 등의 유명 인사들의 묘, 이름없는 묘등에는 꽃다발이 가득 쌓인다고 합니다. 프랑스 ‘투생’은 미국으로 건너가 '할로윈'이 되었다고 합니다. 번역하자면 '모든 성인의 날의 전야' 로서 바로 미국에서 할로인 데이로 지내는 10월30일입니다.

 

 러시아(성 드미트리 토요일)
러시아의 성 드미트리 토요일은 여러 나라의 한가위 중에 가장 우리의 추석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까운 친척들끼리 모여, 햇곡식과 햇과일로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며 조상에게 성묘를 지내는 러시아의 이 축제는 1380년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모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햇곡식으로 빚은 보드카를 마시면서 전사자와 죽은 조상을 추모하던 것에 추수감사절의 성격이 추가되어 민족명절로 자리잡았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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