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서관 기행] 세계의 書架 ⑤ 보스턴 공공도서관

세계 최초의 공공도서관, 보스턴 공공도서관

  공공도서관이 `시민대학`이라면 보스턴 공공도서관은 세계 최초의 시민대학이다. 이 도서관은 1848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대형 무료 공공도서관으로서 이용자 대출을 최초로 실시하였는데 당시에는 혁명적인 일이었다. 1895년 어린이 전용실을 설치하고, 1902년 최초로 어린이를 위해 `책 읽어주는`서비스를 시작했다. 그 당시 보스턴은 미국의 역사적·사회적·지적 중심지였기 때문에 공공도서관 설립과 새로운 서비스 도입은 다른 미국 도시들에 모델이 되었다.

           보스턴 공공도서관 정문            보스턴 공공도서관 정문 사자상(구관)
             (신관,존슨빌딩)

  이곳은 교육도시이자 `신사들의 도시`의 도서관답게 전체적인 분위기가 우아하고 신사적으로 보인다. 정문을 들어가면 무표정한 사자상 두 마리가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본관과 27개의 분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약 610만 권의 책과 170만권의 희귀서와 필사본 등 총 1,500만여 점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귀중한 자료로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초판본, 모차르트의 관현악 악보 등이 있다. 이 도서관은 연간 1,500만 점 이상의 자료가 대출되는 대단히 분주한 도서관이다. 제2대 대통령 존 아담스의 개인 서고도 있다. 

  이 도서관은 보스턴의 랜드마크인 프루덴셜센터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오래된 매킴 빌딩은 연구도서관으로 이용되고 중앙 정원과 회랑으로 연결된 존스빌딩은 대출이 가능한 일반 도서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매킴빌딩은 1895년 개관했을 때 `시민의 궁전`이라고 불리었을 정도로 아름다운 건물로, 1986년 국가 역사보존 건물로 지정받았다.

  존슨 빌딩은 1972년에 세워진 건물인데 지금 봐도 규모나 기능면에서 현대 도서관으로 손색이 없다. 이 빌딩은 매킴 빌딩과 비슷한 크기에 분홍화강암이라는 같은 재질을 이용해 만들었다. 매킴관과 존슨관 사이에 있는 중앙 정원은 16세기 로마의 캔셀리아궁전을 모방했다고 한다. 이 세계 최초의 대형 무료 공공 도서관은 지금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트위터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이용자와의 소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점이 돋보인다.

         보스턴 공공도서관 내부모습                 `시민의궁전` 중앙정원

보스턴 공공도서관은 퓰리처상 수상자인 역사학자 매큘러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5대 도서관의 하나이다. 5대 도서관으로는 이외에도 의회도서관, 뉴욕공공도서관, 하버드대도서관, 예일대도서관 등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