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을 위한 대장정의 첫걸음, 北京大学图书馆
북경대학도서관은 마오쩌둥(毛澤東)과 리다자오(李大釗) 등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의 숨결이 묻어나는 곳이다. 현대 중국을 건설한 이념적 토대가 여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18~1919년 도서관 신입 직원 마오쩌둥이 리다자오 도서관장의 조교를 겸하면서 이 도서관에서 잔일을 하고 있을 때, 그가 장차 이 거대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리라고 생각한 사람이 과연 있었을까? 에드가 스노가 명명한 `중국의 붉은 별`은 도서관에서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그러나 치열하게 미래를 준비 했던 것이다. 마오쩌둥은 대륙 공산혁명을 향한 대장정의 첫발을 도서관에서 떼었던 것이다.
북경대는 1898년 설립된 중국 최초의 국립대학이자 최고의 대학이다. 신문화운동, 5·4운동, 천안문 사태 등 중국 근현대사의 고비마다 북경대생들이 관련되어 있을 정도로 사회 참여 의식이 높다. 문학, 사학, 철학 등 인문학이 최강이다. 법학도 강하며 자연과학 중에서 기초과학이 강하다.
북경대학도서관 전경 도서관앞 돌사자상
북경대학 도서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유서 깊은 서문을 통해 대학 안으로 들어 가는데 `北京大学`이라는 간판은 마오쩌둥의 글씨이다. 도서관 앞 거대한 돌사자상은 원명원에서 가져다 놓은 것이다. 북경대의 랜드 마크이자 명물은 일탑호도이다. 하나의 탑과 호수, 그리고 도서관을 말한다. 도서관이 명물인 것이 이채롭다. 박아탑은 북경대의 정신, 미명호는 마음, 도서관은 머리를 나타낸다고 한다. 도서관이 왜 학교의 명물일까? 건물자체가 명물이라기보다 현대 중국 건국의 아버지인 마오쩌둥의 얼이 깃들어 있고, 오늘의 경제 발전을 가져 온 덩샤오핑과 장쩌민의 휘호가 당당하게 붙어 있기 때문이다.
북경대학도서관 처마 밑 현판은 덩샤오핑이 1978년에 써준 휘호가 있고 도서관 문을 들어서자 곧바로 장쩌민이 1998년 방문하여 써준 百年書城이라는 휘호도 붙어 있다. 1세대 지도자인 마오쩌둥이 서문의 현판을 썼고, 2세대 지도자인 덩샤오핑은 도서관 현판을 , 3세대 지도자인 장쩌민은 덕담을 써주었다는 것은 중국의 지도자들이 북경대와 도서관을 얼마나 중시했는지 보여주는 증거이다.
내부 열람실 모습 `북경대학`휘호
북경대학도서관은 7백만 점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으며, 그중 3분의 2는 디지털화 작업을 이미 완료했다. 2백만여 종의 전자 도서와 4만여 종의 전자정기간행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학교 내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24시간 서비스 체제를 갖추고 있다. 현재 북경대학 도서관의 장서수는 650만권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대학도서관이다.
도서관 입구에 있는 북경대 초대 총장 엄복 흉상
`兼收幷蓄 廣納衆流` - 서로 다른 모든 사상을 받아들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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